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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헤모스‘는 공룡이었을까?

번역 Korea Association for Creation Research 번역: 한국어창조과학회 (creation.kr)

http://www.creation.or.kr/library/itemview.asp?no=939

‘베헤모스‘는 공룡이었을까?

(Could Behemoth have been a dinosaur?)

에 의해 Allan K. Steel

욥 기 40장에 여호와는 ‘베헤모스’(거대한 짐승)라고 불리는 실제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생물체에 대해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코끼리 또는 하마와 비슷한 동물로서 현존하는 동물의 이름으로는 적절한 이름이 없다. 이 동물에 대해서 상세하게 적고 있는 욥기 40장 17절을 보면 그 동물은 아주 커서 꼬리가 백향목에 비유될 만하다고 적고 있다. 즉 베헤모스는 지금은 멸종된 아주 거대한 동물로 커다란 꼬리를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볼 때 멸종된 동물인 공룡이 바로 ‘베헤모스가’ 아닐까 하는 데에 아주 강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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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기 40:15~24 에서는 ‘베헤모스‘라는 생물체에 대하여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과연 베헤모스가 어떠한 동물인가에 대해 논쟁이 계속되어 온 것과 관련해, 이 논문은 베헤모스‘가 공룡의 한 종류라는 추측을 뒷받침 할만한 결정적인 자료가 되는 욥기40장 17절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그 외에도 다른 일반적인 견해도 분석해 보았고, 전체 구절에 관하여 일반적인 고찰도 하겠다.

일반적 고찰

(Basic considerations)

‘ 베헤모스’(욥 40:15) 란 단어는 문자 그대로 볼 때 일반적으로 복수형태의 단어로 구약성서에서는 ‘beast’ 즉 짐승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그런데 이 단어의 경우는 단순한 복수형이 아니라, 뜻을 강조하거나 위엄을 더하는 형태의 복수형이라는데 모든 성경 주석학자나 번역자들이 의견을 같이한다. 따라서 그 뜻은 단순히 ‘beast‘가 아닌 ‘colossal beast’, 즉 거대한 짐승이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구절에서는 복수형태임에도 불구하고 단수 동사와 함께 쓰였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단어로 ‘Elohim’(구약성서의 하나님을 칭하는 가장 일반적인 말)이 있다. 이 단어도 위엄을 나타내는 복수형태로 되어 있는데, 마찬가지로 항상 단수 동사와 같이 쓰인다. 또한 19절을 보면 ‘베헤모스‘를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 으뜸이라고 적고 있다. 이로 미루어 생각할 때 ‘베헤모스‘는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 가장 큰 것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기본적으로 ‘베헤모스‘가 실제로 어떤 동물일까에 대해 코끼리와 하마, 그리고 공룡이 꼽힌다.

고디스(Gordis)는 ‘베헤모스‘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서로 다르게 해석되었는가에 대하여 흥미 있는 의견을 제시하며, ‘수세기에 걸쳐 베헤모스에 대한 해석은 신화와 사실 이라는 두 기둥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동해 왔다‘고 표현했다.1 베헤모스가 코끼리라고 해석하는 것은 아주 오래된 중세 학자들에게는 일반적인 해석이었다. KJV-1611 원본을 보면 ‘또는 코끼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라고 덧붙여져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개신교 목사인 Samuel Bochart는 그의 Hierozoicon (1663)에서 베헤모스를 하마로 해석하였고, 그 해석이 지금의 가장 일반적인 해석으로 남아있다. 그러다가 비교적 현대에 와서 ‘베헤모스‘를 공룡으로 해석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먼저 ‘베헤모스‘가 신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동물일 것이라는 생각을 없애야 한다. 고디스는 베헤모스가 신화 속 동물로 생각할 수 없는 많은 타당한 이유들을 제시하였다.

‘ 여호와의 첫 번째 말씀은 살과 피가 있는 동물과 새를 다루고 있다. 이것들의 존재로부터 자연세계의 본질과 그 속에 놓여진 사람에 대한 중요한 결론들이 찾아질 수 있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베헤모스와 리워야단은 자연세계에 존재하는 창조물이었다. 이것의 존재는 하나님의 논쟁(욥과의)에서 강조되어졌다.’2

또한 ‘베헤모스‘의 신체적, 행동적인 특성을 묘사한 것을 볼 때 신화적 생물체라는 것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쯤에서 또 한 가지의 사실을 우리의 생각에서 배제해야 할 것이다. 19 세기의 주석학자들 사이(예를 들어 Delitzsch3 and Gesenius4) 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베헤모스‘란 단어가 사실상 이집트의 단어 ‘p-ehe-mou (물에 사는 황소)‘에서 유래한 것임으로 하마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에 대하여 Driver와 Gray는 ‘p-ehe-mou‘라는 단어가 자주 인용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존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5 하였다. Gordis도 같은 의견을 나타내며 제안된 이집트 단어를 거부했다. 6

여 기서 우리가 성경의 감화와 완전무결함을 믿는다면, ‘창조물에 대해 친밀하게 세부적인 것도 다 아시는 창조자가 부른 대로 ‘베헤모스‘를 제대로 불러야 한다. 욥기 38장에서 41장에 걸친 동물들의 묘사는 욥에게 그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확신하게 하여준다. 그렇다면 비판적으로 살펴볼 때, 만약 얼마나 경이적인 동물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일 때는 그 동물의 가장 대단한 점들과 다른 동물과는 확연히 다른 습성이나 생김새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핵심 구절

(The key clause).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핵심 구절인 욥기 40장 17절을 고찰해 보도록 하자. 우선 이 구절에 대한 몇 가지의 서로 다른 영어번역을 살펴보겠다.

.KJV : He moveth his tail like a cedar.

.NASB : He bends his tail like a cedar.

.NIV : His tail sways like a cedar.

.NKJV : He moves his tail like a cedar.

.REV : His tail is rigid as a cedar.

.RSV : He makes his tail stiff like a cedar.

.RV : He moveth his tail like a cedar.

더 이전의 오래된 번역들도 흥미롭다.

.Septuagint (70 인역 성서(그리스) : He sets up/erects (estesen) his tail like a cypress. .Vulgate (라틴어 성경) : He ties up/binds (constringit) his tail like a cedar.

.Luther (독일어, 16세기) : His tail stretches (streckt sich) like a cedar.

.Statenvertaling (네덜란드어,17세기) : According to his pleasure (Als ‘t hem lust), his tail is like a cedar.

.Diodati (이탈리아어, 16세기): He raises (rizza) his tail like a cedar.

살펴 본 바와 같이 서로 다른 뜻이 있는 듯이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그 이유는 문장에 쓰인 히브리어 동사가 굉장히 문제가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동사

(The verb).

이 구절에 쓰인 히브리 동사는 ‘yachpots’ 이다. 우선, 일반적으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동사에 chaphets 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쁨‘이란 뜻을 가진 단어로, ‘yachpots’ 의 어근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라틴어 사전과 주석학자들에 따르면 여기에 쓰인 yachpots는 구약성서에 종종 나타나는 것과는 달리 chaphats라는 어근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한다. 권위있는 사전인 ‘Brown, Driver and Briggs Hebrew 사전(BDB)’ 에는 두 어근을 소개해 놓았다.7

A) chaphets : ‘기쁨, 즐기다‘의 뜻, 주로 전치사 ‘in‘과 함께 쓰인다. 아라비아어로는 ‘신중한, 주의하는‘의 뜻이다.

B) chaphats : ‘구부리다‘의 뜻, 아라비아어로는 ‘낮추다, 끌어내리다‘의 뜻. 17절에서는 ‘그것이 꼬리를 아래로 구부렸다 (아래로 뻣뻣하게 쭉 뻗었다)‘로 번역된다.

최근에는 널리 인정받고 있는 Koheler와 Baumgartner의 사전도 (BDB 사전 이후에 셈 언어학에 있어 발전을 이룩한 사전) BDB와 유사하게 두 종류의 다른 어근이 있다고 평가했다.8

A) chaphets : ‘욕망, 열망‘의 뜻, 앗시리아어로 ‘얻으려고 노력하다‘의 뜻, 아라비아의 ‘지키다, 돌보다‘의 뜻

B) chaphats : 아라비아어로는 ‘낮추다’ 란 뜻. 이 구절에서는 zanab(꼬리)란 단어와 같이 쓰여 ‘흔들다‘의 의미를 가진다. 또는 ‘빳빳이 유지하다‘로 번역할 수도 있다.

대 부분의 주석학자들은 별개의 두 개의 어근이 있다는데 기본적으로 의견을 같이한다. 제임스 바(James Bars)는 언어학자인 Felix Perles가 1895 년에 주장한 사실, 즉 여기에 쓰인 동사는 A)어근이 아니라 B)어근이며 ‘곧게 하다, 곧게 쭉 뻣다‘의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한 사실을 언급하였다.9 Drive와 Gray는 A)어근은 B)어근과는 다른 것으로 BDB에서의 B)어근의 아라비아어의 뜻처럼 ‘낮추다, 끌어내리다’ 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단어는 코란에서 흔히 쓰이는 것으로, 문맥상 새가 그 날개를 내리는 것을 표현할 때 쓰인다. (여기서는 다소 더 일반적으로 구부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10. Jenni와 Westermann은 욥기 40장 17절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기쁨‘이란 뜻의 A)어원과는 다른 B)어원에서 나온 ‘늘어지게 하다‘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1

요 즘은 대부분의 또 다른 주석학자들은 처음에 ‘베헤모스‘는 하마라고 추측한다. 그들 중 몇몇은 이 성경 구절은 적절하지 않다 라고 한다. 앤더슨(Andersen)은 하마라고 표현이 가장 적절한 용어라고 여겨지지만, 하마의 꼬리를 백향목에 비유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12 포프(Pope)는 하마의 꼬리는 터무니없이 작기 때문에 백향목에 비유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과장이라고 말했다.13 한슨(Hanson)은 ‘저자가 하마의 꼬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라고 말하며 불합리하다고 했다.14

이 와 대조적으로 다른 주석학자들은, ‘하마‘라는 가정 하에서 이에 걸맞는 동사의 의미를 찾으려고 애를 썼다. 이들 중 많은 학자들은 동사B)의 의미를 ‘단단하게 하다’ 혹은 ‘빳빳하게 하다‘로 해석하였다. 따라서 전 절은 ‘베헤모스‘의 꼬리는 그 단단함이나 빳빳함 때문에 백향목에 비유된다‘로 해석하였다. 이 견해는 Rowley,15 BDB(위에서 B형 번역), 그리고 Koehler 와 Baumgartner (위의 선택적 B형 번역) 등이 지지하였다. 그리고 이런 해석은 위에 말한 REV, RSV(성서의 RSV와 라틴어 성경판), Vulgate version of Bible 이후의 생각이다. 그러나 아라비아어 뿐 아니라, 어떤 언어도 ‘단단함, 빳빳함‘의 의미에 근거를 제시할 어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고 보면 이 견해는, ‘베헤모스‘가 하마라고 주장한, 이전의 가설들을 만든 사람들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보이며, 게다가 하마 꼬리가 짧고 토실토실한 점으로 미뤄볼 때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 (앤더슨 등이 위에서 깨달은 것처럼)

어 떤 사람들은 (Perles 등) ‘쭉 뻗치다’ 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고디스(Gordis)는 ‘그 동사는 일반적으로 아라비아 hafasa ‘낮추다, 끌어내리다‘에서 기원하며, 따라서 ‘구부리다‘의 뜻을 가진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향목으로 언급되는 것은 이 뜻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6 그의 가설은 베헤모스가 하마라는 것이므로 논리적으로 문맥상 ‘쭉 뻗치다‘라는 의미를 필요로 하였다.

이제껏 살펴본 전부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동 사 chaphets 가 A)어원인 ‘기쁨‘일 경우 전치사 ‘in, with‘를 취한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따라서 A)어원의 의미는 아니라고 하겠다. 그리고 전치사 kemo (‘~같은)는 부사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동사에 붙어 사용된다. 그런데 이것이 ‘delight(기쁨)‘와 함께 쓰였다는 점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물이 백향목과 같은 꼬리를 가졌다고 기뻐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Dutch Statenvertaling 만이 유일하게 위에서 인용한대로 동사로 해석해서 번역했다는 것에 주목하라. 그러나 그러한 번역으로는 전체 구절이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어 근 B)에서 기인하는 ‘매달리다‘의 의미는 (Koehler 와Baumgartner,의 주장) 적어도 아라비아어의 ‘낮추다’ 라는 의미와 관련이 있다. 게다가, 위에 언급된 모든 번역과 주석가들은 ‘베헤모스‘는 동사의 주어이고, 그의 꼬리는 동사의 목적어라고 가정하는 경향이다. 그러나, 만약 ‘매달리다‘로 해석하는 것이 일리가 있는 것이라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의 꼬리‘는 동사의 주어가 될 것이고, 따라서 그 문장은 ‘그의 꼬리는 백향목처럼 매달려있다’ 라고 번역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동사적인 의미가 정확하다면 문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으나, ‘꼬리처럼’ 이라는 표현이 부사적으로 동사에 붙어 있다면 여전히 절에 적당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우 리는 또한 욥기에서 사용되는 어휘들은 몇 개의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욥기에는 hapax legomena (성경전체에 걸쳐 딱 한번만 나오는 것) 같은 단어가 다른 성경에서보다 많다고 포프(Pope)가 말했다.16 Drive와 Gray는 몇 개의 북서 셈어족의 언어인 아람어 단어가 쓰였다고 하고,17 Youngr도 ‘아람어의 의미심장한 등장‘에 중점을 두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18

결 론적으로 위에서 살펴본 ‘기쁨‘의 뜻을 가진 어근 A)는 적당치가 않다.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는 확신할 수는 없으나, 유일한 주장들이 셈족 언어의 어원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또한 어근 B)가 성경표준 히브리어가 아니라 방언이라는 것에 대해 상당한 일리가 있다. 그러나 문맥상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현대 언어학적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동사의 의미는 ‘기쁨’ 또는 ‘내리다’ 또는 ‘매달리다’ 등이 될 것이다. 여기에는 ‘강함‘이나 ‘빳빳함‘으로 해석할 언어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 끝으로 위에서 인용된 그리스어역 구약성서(Septuagint, LXX)는 핵심동사를 ‘똑바로 세우다‘로 번역한다. 그리고 LXX의 번역가들은 히브리 단어와 그 어원에 대한 나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해석을 고수한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는 단순히 추측일 뿐이다. LXX 번역가들은 아마도 여기서 이 동사의 의미를 대부분의 다른 주석가들이 했던 것처럼 추측하였다.

꼬리와 백향목

(The tail and the cedar)

이제 동사 이야기는 그만하고, 왜 꼬리를 백향목에 비유했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구 약성서의 몇몇 구절들은 그 거대한 높이를 나타내고자 할 때 백향목에 비유하곤 하였다. (예: 열왕기하 19:23, 이사야 2:13, 37:24 와 에스겔 17:22, 31:3) 따라서 욥기 40장 17절에서 꼬리를 백향목에 비유한 것은 그 높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베헤모스의 꼬리가 높이 쳐들렸다‘로 해석하기를 주장한다. 앞서 LXX에서처럼 그 동사를 ‘곧게 세우다‘로 번역한 것을 살펴보았고, 정확한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는 것도 보았다. 동물들은 자기 꼬리를 위로 쳐들 수 있으므로 이 해석이 전체적으로 합리적으로 어울리고, 이것은 몇 종류의 공룡에게도 적용될 만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임을 다시 말한다.

또 다른 의견은 다음과 같다. 욥기는 다른 구약성서의 성경과는 몇 가지 점에서 독립되어 있고(이스라엘을 언급하지 않는 것 등), 꽤 오래 되었다. 또한 문학적인 표현들이 많이 쓰여 있으므로 구약성서에서 흔히 쓰이는 일반적인 비유와 같게 여겨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백향목의 수직적 높이가 강조될 필요는 없다. 그래서 훨씬 자연스럽게 해석하여 ‘백향목은 단순히 그것의 큰 크기와 길이 때문에 언급되었지, 수직적인 높이가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해석한다. 수평적으로 땅에 누워있는 백향목도 곧게 서 있는 백향목 만큼 많기 때문이다. 시편 92:12 에는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발육하리로다’ 라고 되어 있다. 이것을 보아도 단순히 큰 크기나 강함이 그 의미이지 높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몇몇 사람들이 ‘꼬리(tail)‘를 ‘코끼리 코(trunk)‘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사실을 또한 주목해야만 한다. (예를 들면,NIV19 에서 소개된 footnote 참조). 따라서 ‘베헤모스‘는 코끼리로도 번역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뒤에 오는 24절에서 ‘베헤모스‘의 코에 대해 언급한 부분(코끼리의 코를 갈고리로 꿸 수는 없다)을 보면, 그 동물은 (tail로 묘사된) trunk와 분명한 코(nose)를 가질 수 없다. 만약 베헤모스가 코끼리였다면, 성경에서 완전무결한 말씀을 하시는 하나님께서 왜 구태여 ‘코(nose)‘란 단어를 17절에 쓰지 않았겠는가? 또한 여기서 ‘꼬리‘로 쓰인 ‘zanab’ 라는 단어는 구약성서에 8번이나 더 나온다.20 각각의 경우에서 이 단어의 핵심적인 의미는 어떤 것의 바탕 또는 어떤 것의 끝이나 열등한 것이었다. (이것은 영어에서 비유적 또는 상징적으로 쓰는 단어이다.) 그리고 그 문맥이 어떻든지 간에 ‘꼬리’ 란 단어를 ‘코’ 라고 해석하는 것은 그 자체로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코끼리의 진짜 꼬리는 백향목에 비유된 하마의 꼬리만큼이나 어색하다.

우 리는 위에서 ‘매달리다’ 란 단어(또는 LXX의 해석인 ‘곧게 서다’)는 적절한 반면, ‘단단함‘이나 ‘뻣뻣함‘으로 해석할 만한 아무런 어원학적으로나 언어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을 이미 살펴보았다. 그래서 어떤 동물의 분명한 생김새를 표현하기 위해서 동물의 꼬리를 백향목에 비유한다면, 그 꼬리의 높이(높이 치켜세운) 또는 단순히 거대한 크기나 길이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함이 타당하다. 이와 같이 ‘베헤모스‘의 모습을 분명히 나타내기 위해 백향목에 비유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따 라서 코끼리나 하마의 꼬리는 이런 비유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와 대조적으로 아주 거대한 꼬리를 가진 동물인 공룡은 이에 적절하다 특히 sauropods 종의 공룡들은 백향목에 비유될 만한 거대한 꼬리를 가지고 있음이 발견되어졌다.

전체 구절

(The whole passage)

마지막으로 전체 구절을 가볍게 살펴봄으로 추측된 동물이 어느 정도 정확한지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보겠다.

코 끼리는 코나 거대한 몸집, 왕성한 식욕, 큰 귀 등에 있어 독보적이다. 그런데 ‘베헤모스‘가 코끼리라면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이러한 독보적인 생김새에 대한 내용들이 이 구절 어느 곳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코끼리가 한 낮에는 더위를 피해 깊은 숲으로 들어가는데21, 욥기 40장 21절에는 ‘베헤모스‘가 늪지대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했으므로 서로 맞지 않다.

하 마는 몸무게, 크고 강한 입, 굉장한 송곳니, 두꺼운 피부, 분홍빛의 땀, 그리고 오랜 기간동안 강을 걸어 다닐 수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베헤모스’ 라고 추측한다. 하마는 햇빛에서 아주 빨리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물에서 지낸다.22 그런데, 코끼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경구절에서는 이러한 하마의 특징들이 언급되지 않았다. 유사하게도, 하마가 깊은 물에서 지내는 사실은 욥기 40장 22절에 나타난 ‘베헤모스‘가 둑 위의 나무 밑에서 지낸다는 것과 맞지 않는다.

공 룡의 특징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거대한 뼈로 보아 다른 동물에 비해 월등하게 거대한 몸집이라는 것이 우리가 아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잘 모른다고 해서 ‘베헤모스‘가 공룡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거 대한 멸종 동물들의 화석이 많이 발견되기 이전의 보수적인 주석학자들이 단순히 ‘베헤모스‘를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현존하는 동물과 동일시 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물론 그 동물들이 적절하진 않다.) 거대한 멸종 동물이 ‘베헤모스‘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론

(Conclusion)

욥기 40장은 ‘베헤모스‘를 거대한 동물이라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현존하는 동물로 그에 적절한 동물은 없다.

핵심 구절인 욥기 40장 17절은 ‘베헤모스‘의 꼬리는 거대한 크기 때문에 백향목에 비유된다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문맥상 모순 됨이 없다. (동사의 정확한 뜻을 명확히 하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끝으로 (모든 구절을 고려하여서)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 해석은 ‘베헤모스‘는 멸종되어 존재하지 않는 큰 꼬리를 가진 거대한 동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지식수준에 의할 때 ‘베헤모스‘가 공룡이라는 완벽하고 합리적인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

출처 : TJ 15(2):42–45, August 2001

번역자 : 옥봉흠

References

참고 문헌및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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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Pope, M.H., The Anchor Bible: Job, Doubleday, Garden City, NY, p. 323, 1965. 텍스트로돌아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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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Pope, Ref. 13, p. xlviii. 텍스트로돌아 가기.
  17. Driver and Gray, Ref. 5, Part II, p. xlvi. 텍스트로돌아 가기.
  18. Young, I., Diversity in Pre-Exilic Hebrew, J.C.B. Mohr, Tübingen, p. 132, 1993. 텍스트로돌아 가기.
  19. Note also that the NIV adds a note to the word ‘Behemoth’ at verse 15: ‘possibly the hippopotamus or the elephant’. 텍스트로돌아 가기.
  20. Exodus 4:4; Deuteronomy 28:13, 28:44; Judges 15:4; Isaiah 7:4, 9:14, 9:15, 19:15. 텍스트로돌아 가기.
  21. Rue, L.L., III, Elephants, Todtri, New York, p. 68, 1994. 텍스트로돌아 가기.
  22. Article ‘Hippopotamus’, World Book Encyclopaedia, Field Enterprises Educational Corporation, Chicago, Vol. ‘H’, p. 228, 1976. 텍스트로돌아 가기.